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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본전시에서 꼭 봐야 할 해외 작가 3인
  • 작성자시스템관리자
  • 등록일2026-10-12
  • 조회수3




본전시에서 꼭 봐야 할 해외 작가 3인,

윌리엄 코빙·야스민 스미스·세노코즘


한국도자재단은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본전시 "땅이 만든다(Earth Makes)"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해외 작가로 영국의 윌리엄 코빙, 호주의 야스민 스미스, 프랑스 예술가 듀오 세노코즘을 꼽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본전시에는 14개국 28팀 67명의 작가가 참여해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흙이 만든다", "땅이 만든다", "지구가 만든다" 세 개의 챕터로 이어지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세 작가는 각 챕터의 질문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가들이다. 세 작품을 순서대로 따라가면 흙에서 땅으로, 땅에서 지구로 넓어지는 본전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 Chapter 1 "흙이 만든다" - 윌리엄 코빙(영국), 거울을 쥔 거대한 점토 손

첫 번째 챕터 "흙이 만든다"는 흙을 사람이 일방적으로 빚는 재료가 아니라 스스로 마르고 갈라지고 휘어지며 반응하는 "살아 있는 물질"로 바라본다. 영국 작가 윌리엄 코빙은 굽지 않은 점토와 움직이는 영상을 결합해 사람의 몸과 점토가 맞닿고 뒤섞이는 장면을 만들어 왔다. 작가는 이를 "비디오와 점토의 충돌"이라고 부른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흑요석의 기록(Obsidian Tomb)〉(2026)은 높이 2m가 넘는 거대한 점토 손이 스마트폰 화면을 닮은 거울을 쥐고 있는 작품이다. 거울 앞에 선 관람객은 자신의 모습이 거대한 손에 붙들린 듯한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점토 두상의 눈 부위를 도려내고 그 자리를 손이 점토를 만지는 장면과 하늘, 물결 영상으로 채운 〈떨어지는 시선(Eye Fall)〉, 어른은 몸을 숙이고 아이는 발판에 올라서야 안쪽 화면을 볼 수 있는 벽면 설치작 〈대지의 내면(Terra Cave)〉도 함께 선보인다. 손과 몸이 점토를 누르고 밀어내며 형태가 끊임없이 바뀌는 퍼포먼스 영상 3편까지 따라가다 보면, 완전히 통제되지 않는 재료로서의 흙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 Chapter 2 "땅이 만든다" - 야스민 스미스(호주), 운하의 나뭇가지를 도자로

두 번째 챕터 "땅이 만든다"는 특정한 땅의 흙과 물, 기후가 지역의 도자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왔는지 살핀다. 호주 작가 야스민 스미스는 특정 장소에서 채집한 나무와 식물을 태워 그 재로 유약을 만드는 작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같은 유약이라도 어느 땅에서 자란 식물인지에 따라 색과 질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의 도자는 그 장소의 토양과 생태를 담은 "땅의 기록"이 된다.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볼 작품은 〈맨체스터 유목(Manchester Driftwood)〉이다. 언뜻 보면 물가에서 주워 온 나뭇가지 같지만 모두 흙으로 빚은 도자다. 작가는 영국 맨체스터 운하에서 주운 나뭇가지를 도자로 재현하고, 같은 가지를 태운 재로 유약을 입혔다. 그 표면에는 산업혁명 이후 운하에 쌓여 온 환경과 산업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호주 동부 11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태울 때 생기는 ‘비산재’로 유약을 만들어 돌처럼 보이는 도자 조각이 밝은색에서 어두운색으로 이어지는 〈숲(Forest)〉, 6,600만 년 전 대멸종과 관련된 멕시코만 칙술루브 충돌구의 시추 코어 시료를 45종의 유약으로 재현한 〈칙술루브(Chicxulub)〉도 함께 만날 수 있다.

 

■ Chapter 3 "지구가 만든다" - 세노코즘(프랑스), 잎을 만지면 노래하는 식물

세 번째 챕터 "지구가 만든다"는 인간과 자연, 기술의 경계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묻는다. 그레고리 라세르와 아나이스 메 덴 앙크스트가 2003년 결성한 프랑스 예술가 듀오 세노코즘은 자연물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활동해 왔다.

미술관 3층에서 만나는 〈식물의 노래(Akousmaflore)〉는 "보는 작품"이 아니라 "만지는 작품"이다. 살아 있는 식물이 그대로 센서가 되어, 관람객이 잎을 만지면 식물마다 서로 다른 소리로 반응한다. 기술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관람객의 손끝과 식물 사이의 접촉만이 소리로 울려, 자연과 인간이 서로 감각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음을 몸으로 느끼게 한다. 같은 층에서는 점토 조각을 만지고 숨을 불어넣으면 숨의 세기에 따라 다른 소리로 반응하는 〈숨결(Inspirations)〉을, 야외 소나무 숲에서는 나무 둥치에 귀나 몸을 대면 심장 박동 같은 소리와 진동이 전해지는 〈맥동(Pulsations)〉을 체험할 수 있다. 같은 챕터에서는 전국 28개 도자 전공 대학·대학원의 차세대 작가들이 100년 뒤 미래에 보내는 도자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 "미래에게"도 만날 수 있다.

 

본전시 "땅이 만든다"는 11월 1일까지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린다. 통합권(일반 현장 1만 1천 원) 한 장이면 이천·광주·여주 세 곳을 모두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네이버 예약과 티켓링크,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세 작가는 ‘도자는 누가 만드는가"라는 이번 비엔날레의 질문에 거대한 점토 손으로, 운하의 나뭇가지와 그 재로, 손끝에 반응하는 식물의 소리로 각각 답한다"며 "작품 앞에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흙에서 지구로 확장되는 도자의 세계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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