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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백자·옹기부터 장작가마·회령유까지, 명장 64인이 빚은 한국 도자의 오늘
  • 작성자시스템관리자
  • 등록일2026-10-22
  • 조회수15




백자·옹기부터 장작가마·회령유까지,
명장 64인이 빚은 한국 도자의 오늘


한국도자재단은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광주 특별전 "우리 시대 도예 명장"에서 대한민국 명장·무형유산 보유자·지역 명장 64명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시장에서는 60여 년 백자 외길을 걸어온 서광수 명장부터 대를 이어 옹기를 빚는 김일만 명장, 장작가마 소성을 고수해 온 한도현 명장, 흑자 회령유를 직접 개발한 신왕건 명장, 올해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된 유용철 명장까지 저마다 다른 기법과 계보를 이어 온 명장들의 작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열리는 "우리 시대 도예 명장"은 대한민국 명장과 무형유산 보유자, 경기도 지역 명장 등 짧게는 30년, 길게는 반세기 넘게 흙을 다뤄 온 도예 장인 64명의 작품을 모은 전시다. 재단은 전국 도예 장인 171명 이상을 조사해 경기권 중심으로 참여 명장을 추렸다. 전시는 "청자, 기술의 계승과 현대적 해석", "분청의 자유로운 조형성", "담백함 속의 격조와 위엄, 백자", "한국 도자의 새로운 가능성" 네 부분으로 구성돼 고려청자부터 옹기와 생활도자, 새로운 유약과 소성 기법까지 한국 도자의 흐름을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김진영 경기도자박물관 큐레이터는 "어떤 작품을 보고 전시를 기획한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만든 장인들을 먼저 정하고 작품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 서광수 - 60여 년 외길로 지켜 온 조선백자의 격조

1961년 도예에 입문한 서광수 명장은 2003년 대한민국명장, 2005년 경기도 무형유산 사기장(백자) 보유자가 됐다. 1986년 이천에 연 "한도요"에서 조선백자 기법을 복원하며 지금도 전통 가마 소성을 고수한다. 장식을 덜어낸 만큼 선과 비례, 유색이 품격을 좌우하는 백자의 세계를 보여준다.

 

■ 김일만 - 대를 이어 빚는 여주 "숨 쉬는 그릇"

국가무형유산 옹기장 보유자 김일만 명장은 아버지에게 옹기를 배워 1980년 여주 금사면 이포리에 터를 잡았다. 2010년 국가무형문화재 옹기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네 아들이 모두 옹기장이 돼 "오부자옹기"로 알려졌으며, 이번 전시에는 아들 김창호·김용호, 며느리 정영락 장인의 작품도 함께 나와 한 집안이 이어 온 옹기의 시간을 볼 수 있다. 미세한 흙 알갱이 사이로 공기가 통하는 옹기는 우리 생활에 가장 가까운 도자다.

 

■ 한도현 - 장작가마의 불로 그린 "불의 붓질"

2023년 이천시 도자기명장 한도현은 1980년 입문 이후 40년 넘게 전통 장작가마 소성을 고수해 왔다. 스승 고(故) 우당 한명승에게 배운 기법으로 불과 재, 바람이 만드는 변화를 작품에 담는다. 구리 유약의 붉은빛 위에 비취색과 황금빛이 어우러지는 "진사 요변 장병"이 대표작으로, 명장은 이를 "불의 붓질"이라 부른다.

 

■ 신왕건 - 직접 개발한 흑자 "회령유"와 조각 문양

2023년 이천시 도자기명장 신왕건은 직접 개발한 흑자 회령유와 솟대·문향·너울 등 독창적인 조각 문양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를 응용한 차 도구로 차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유용철 - 올해의 새 대한민국명장, 3대째 잇는 도자 가업

유용철 명장은 올해 공예 분야(도자공예)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됐다. 1981년 아버지 유창곤 선생에게 도자를 배워 3대째 가업을 잇고 있으며, 2016년 이천시 도자기명장에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항아리에 국화문 도장을 찍어 제작한 ‘국화 인화문 대호’를 만날 수 있다.

 

■ 명장에게 직접 듣는다… "명장과의 대화"와 인터뷰 영상

연계 프로그램 "명장과의 대화"에서는 명장이 작품 제작 과정과 작업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남은 일정은 10월 24일(토) 유용철, 25일(일) 신왕건, 31일(토) 한도현 명장으로, 오후 2시 30분 경기도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명장 56명의 인터뷰 영상을 QR코드로 볼 수 있다. 흙을 고르고 가마의 불을 읽어 온 경험부터 스승에게 기술을 이어받은 과정까지 명장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다. 고(故) 유광열·이광·김종호·김태한·천한봉 등 작고 명장 5인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같은 박물관에서는 제7회 "아름다운 우리도자 공모전"과 소장품전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 주말·공휴일 "키즈비엔날레"도 열려 가족 나들이 코스로 좋다. 전시는 11월 1일까지이며 통합권(일반 현장 1만 1천 원) 또는 광주 개별권(4천 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은 네이버 예약과 티켓링크,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한국 도자의 전통은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라 오늘도 가마에 불을 지피는 장인들의 손끝에서 이어지는 살아 있는 문화"라며 "비엔날레 폐막 전 광주를 찾아 명장들의 작품을 보고, "명장과의 대화"에서 그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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