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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1] 김창호

[챕터1] 김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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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는 경기도 여주에서 전통 옹기를 현대적인 조각으로 확장해 온 작가입니다. 옹기는 장과 김치 같은 발효 음식을 보관해 온 한국의 전통 그릇으로, 공기와 수분이 오갈 수 있어 흔히 ‘숨 쉬는 그릇’이라 불립니다.

작가는 국가무형유산 옹기장인 아버지 김일만 선생에게 옹기 제작의 전 과정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어받은 것은 기술만이 아닙니다. 흙을 만지고 형태를 세우는 손동작과 호흡, 반복되는 리듬까지 몸으로 익혀 자신의 작업에 담아왔습니다.

〈생성〉 연작은 여러 형태의 흙 기물을 쌓고 배치해 만든 작품입니다. 눈앞에 모여 있는 형태들을 하나씩 살펴보세요. 낮고 둥근 것부터 길게 솟은 것까지 크기와 모습이 저마다 다릅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구멍과 손잡이, 주둥이와 부드러운 곡선이 나타나고, 어떤 곳은 인체의 한 부분처럼 오목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형태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전통적인 그릇을 넘어 하나의 조각적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일부 작품은 전통 옹기보다 작고 친밀한 크기로 변형되며, 옹기의 전통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확장합니다. 다시 작품 전체를 바라보며 서로 다른 형태가 만들어내는 흐름과 리듬을 따라가 보세요. 그 안에서 세대를 거쳐 전해진 옹기의 손동작과 감각이 오늘날의 조각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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