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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3] 로리 발라주

[챕터3] 로리 발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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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발라주는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출신 작가입니다. 작가는 물이 사람의 감각을 바꾸고 익숙한 경계를 흐리는 방식에 주목합니다. 물에 대한 관심은 깊은 바다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가는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그 두려움을 직접 마주하며, 도자 조각에 소리와 재활용 산업 자재를 결합한 설치를 만들어 왔습니다.

〈모두의 수영장〉은 물이 빠지고 사람이 사라진 공공 수영장을 낯설게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전시장에는 109개의 도자 타일로 이어진 레인 구분선과 굳어버린 수영복과 슬리퍼, 변형된 비치볼이 놓여 있습니다. 익숙한 수영장 물건들이 제 기능을 잃은 낯선 도자 조각으로 재현된 모습을 살펴보세요.

공공 수영장은 놀이와 어린 시절의 기억이 담긴 곳인 동시에, 물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사용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정작 물도, 수영하는 사람도 사라져 있습니다. 대신 수영장의 냄새와 소리, 빛을 반사하는 표면이 사라진 물을 떠올리게 합니다. 비어 있는 수영장 안에서, 물이 사라진 뒤에도 우리의 기억과 몸에는 어떤 감각이 남아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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