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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3] 세노코즘

[챕터3] 세노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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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코즘은 그레고리 라세르와 아나이스 메 덴 앙크스트가 2003년부터 함께 활동해 온 프랑스 작가 듀오입니다. 이들은 살아 있는 식물과 나무, 흙 같은 자연의 요소에 기술을 결합해, 우리 몸과 환경 사이의 보이지 않는 관계를 소리와 진동으로 드러냅니다. 이들의 작업에서 관람객의 몸은 언제나 중심에 놓입니다.

세 작품은 야외 소나무 숲과 미술관 3층 실내에 나뉘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야외의 〈맥동〉에서는 살아 있는 나무둥치에 귀나 몸을 대보세요. 심장 박동을 닮은 소리와 진동이 나무 안에서 울리고, 그 울림이 자신의 몸 안에서도 함께 느껴집니다. 나무와 사람의 몸이 함께 울리며 특별한 친밀감을 만들어냅니다. 미술관 3층의 〈식물의 노래〉에서는 살아 있는 식물 자체가 센서가 됩니다. 잎을 부드럽게 만지면 식물마다 서로 다른 소리로 반응합니다.

기술은 식물 속에 감춰지고, 식물은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손길에 반응을 돌려주는 살아 있는 존재가 됩니다. 〈숨결〉에서는 손길과 호흡으로 점토 조각의 반응을 직접 경험합니다. 조각을 만지고 숨을 불어넣으면 점토가 소리로 반응하고, 숨의 강도에 따라서도 그 반응이 달라집니다. 자신의 손길과 숨이 작품의 소리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세 작품에서 기술은 그 자체를 드러내기보다, 관람객과 나무, 식물, 흙 사이의 접촉을 소리와 진동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세노코즘이 주목하는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접촉을 통해 새롭게 드러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입니다. 작품을 만지고 소리와 진동을 느끼며, 우리 몸이 자연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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