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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3] 이완

[챕터3] 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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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해 온 작가입니다. 세계화와 자본주의, 불평등처럼 개인의 삶을 둘러싼 사회 구조를 오랜 조사와 데이터 수집을 통해 들여다보고, 이를 조각과 영상, 설치, 인공지능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냅니다.

〈보물–존재에서 정보로, 정보에서 다시 존재로〉는 3D 스캐닝과 도자 프린팅으로 다시 만든 30점의 아시아 유물과 불상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가상적 아시아 박물관’입니다. 이 작업은 작가가 아시아 여러 지역의 유적지를 여행하며, 몸은 남아 있지만 머리를 잃은 불상들을 마주한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반면 유럽의 아시아 박물관에는 아시아에서 옮겨진 불두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불상의 몸과 머리가 서로 다른 장소에 놓이게 된 역사에 주목했습니다.

이완은 독일 훔볼트 포럼 아시아미술관에 소장된 유물 약 30점을 3D 스캔해 데이터로 기록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이 데이터를 도예가 안성만과 협업해 다양한 세라믹 기술로 다시 도자의 형태로 구현합니다. 한때 물질로 존재했던 유물이 디지털 정보가 되었다가, 다시 도자의 몸을 얻는 것입니다.

작가는 이 유물의 데이터를 일종의 ‘영혼’처럼 바라봅니다. 데이터로 남아 있던 유물이 새로운 도자의 몸을 얻으면서,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복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작품은 이렇게 흩어진 문화유산을 다시 바라보며, 누가 그것을 소유하고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그리고 역사를 새로운 맥락에서 어떻게 다시 구성할 수 있을지를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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