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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올해 본전시의 제목은 “땅이 만든다 Earth Makes”입니다.

우리는 흔히 도자를 사람이 흙을 빚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조금 다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도자는 정말 사람의 손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흙과 물, 불, 그리고 시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요?

흙은 오랜 시간 지구가 만들어낸 물질입니다. 사람의 손에 들어온 뒤에도 물과 불, 공기와 시간에 반응하며 계속 변하고, 갈라짐과 뒤틀림, 색의 변화를 거치며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도자를 인간이 혼자 만든 결과가 아니라, 사람과 물질, 지구가 함께 영향을 주고받으며 만드는 과정으로 바라봅니다. 전시는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챕터 ‘흙이 만든다’에서는 흙과 물, 불이 만들어내는 변화에 주목합니다. 갈라지고 휘어지며 스스로 반응하는 흙의 모습은 그대로 작품의 일부가 되고, 때로는 작가의 생각과 내면을 보여주는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챕터 ‘땅이 만든다’에서는 땅과 사람이 오랜 시간 함께 빚어온 지역·공동체·문화의 시간과 기억을 도자 작품으로 보여줍니다. 특별 섹션 《포커스 호주》에서는 호주 원주민의 지식과 공동체, 식민과 이주의 역사가 오늘날의 도자 작업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조명합니다.

협업 프로젝트 《풍경》에서는 도자와 건축, 바람과 빛이 함께 만들어내는 장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챕터 ‘지구가 만든다’에서는 기후 위기와 새로운 기술 속에서 도자를 인간·자연·기술이 함께 살아갈 미래와 공존의 가능성을 묻습니다.

특별 프로젝트 《미래에게》는 전국 28개 대학의 차세대 도자 작가들이 100년 후를 상상하며, 우리가 무엇을 만들고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길지 생각합니다.

이제 작품 안에 남은 흙과 불, 시간과 땅의 흔적을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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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3] 프로젝트 미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