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아름다운 우리도자 공모전] 전하람. 철채사계.
전하람은 흘러가고 사라지는 생명과 순간을 붙잡아 변하지 않는 것과 스쳐가는 것이 함께 존재하는 모습을 흙에 담아냅니다. 작가는 먼저, 물레로 형태를 잡은 뒤, 표면을 두드려 바위와 돌을 닮은 형태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위에 모란, 버드나무, 파초, 국화, 대나무, 난초처럼 옛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을 그려 넣었습니다. 버드나뭇잎 사이로 스치는 바람, 잎 사이를 오가는 새, 꽃 주변을 노니는 나비까지.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는데요. 그 안에는 흘러가는 계절의 순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애정과 아쉬움, 그리고 그리움이 스며있습니다.
작품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돌과 바위의 형상 위로, 흘러가는 자연과 변화하는 계절을 새겨 넣음으로써 영원과 찰나가 한데 머무는 시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작가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에게 다정한 안녕을 건넵니다.


